맵 부심이 상당한 헿저씨는
얼리적부터 매운 음식을 좋아했었다.
맵 찔이 친구들 사이의 독보적 지위...!
신길동 매운 짬뽕 완뽕녀의 타이틀은
아직도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고,
디진다 돈가스도 한 두장 정도는
먹어낼 수 있는..
냉장고 속에는 늘
캅사이신 베트남 고추 청양고추가..
며칠 전 갑자기..
예전에 진짜 선풍적인 인기로
동네마다 있었던 홍초불닭이
생각나는데..
머릿속 마지막 홍초불닭 매장이었던
강남점이.. 수년 전 폐업을 했단 글을 읽게 되었고..
포기할 때쯤....
하아니.....
신촌 본점!! 홍초불닭 매장이 눈에 띄었다.!
오늘은 너로 정했다.!
친구와 급 약속을 잡고.
신촌...
오로지 불닭만을 먹기 위한 여정에 떠났다.
퇴근 후 바로 간 터라
피곤했는데
간판 보자마자 너무나 반가운 것..ㅜㅜ
안 그래도 죽은 신촌상권..ㅜㅜ
코로나 때문인지 더욱 삭막했지만.
이 삭막한 길을 너 하나 먹으려고 달려왔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래 이게 홍초불닭 냄새지.!!
불향이 가득했다..
마음 같아선 다 시키고 싶지만...
워워~
마음을 진정시키고
친구와 2인으로 방문했으므로
2인 세트 A를 시켰으나....!
ㅜㅜ 양념 떡들이 소진되어...
단품 메뉴 불닭과 누룽지탕
홍초불닭에 왔으니
홍초 주도 한병 주문!!!
빠른 속도로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는데
기억을 더듬어 분명 피클이 있어야 할 자리에
넌 누구냐..
아무리 봐도 당근 같은데
한참을 고민하다
용기 내어 하나 집어먹어 보았다.
정체는 바로
(치킨무)
불닭 느님 영접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짙어지는 불향...
와,,,
포스팅하는 지금도 너무나
침이 꼴깍...
한입 먹는 순간
진짜 친구랑 한마디 했다.
와 그 맛 그대로다....!!
촉촉한 순살에 많이 매콤! 달콤한 소스
거기에 불맛까지 더해져서..
습~하 스~하 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그 맛..
도저히 혀가 불 타오를 것 같다.
그럴때 누룽지탕 한입
슥삭 해주면...
1인1판 가능할 것 같은 이맛,,,
맵 부심 있는 헿저씨로서
자존심 상하지만..ㅜㅜ
너무 맛있는데..
이제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에선 괜찮은데
속이 쓰려온다...ㅜㅜ
그래서 시킨 구세주..!
마요 소스
진짜
마요네즈가 위벽을 싸악 감싸주니
통각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ㅜㅜ
배부르다면서
한 조각 남기지 않고
배 땅땅 두드리며
흡족한 식사를 한 헿저씨..
비싸고 멋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나름 스스로에게는 추억의 음식이라서
근래 들어 가장 흡족한 식사가 아닐까 싶다..
조만간 코로나 잠잠해질 때 즈음
재방문해야지.!
이 시국 진짜 불닭만을 위해 신촌을 찾았고
불닭만을 섭취한 뒤 바로 집에 와버리기..
불닭도 좋지만
역시 집이 최고야
역. 집.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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