헿저씨의 돼지런한하루

추억의 매운맛집 신촌 홍초불닭!!!!

헿저씨 2020. 4. 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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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부심이 상당한 헿저씨는

얼리적부터 매운 음식을 좋아했었다.

맵 찔이 친구들 사이의 독보적 지위...!

신길동 매운 짬뽕 완뽕녀의 타이틀은

아직도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고,

디진다 돈가스도 한 두장 정도는

먹어낼 수 있는..

 

냉장고 속에는 늘

캅사이신 베트남 고추 청양고추가..

 

며칠 전 갑자기..

예전에 진짜 선풍적인 인기로

동네마다 있었던 홍초불닭이 

생각나는데..

머릿속 마지막 홍초불닭 매장이었던

강남점이.. 수년 전 폐업을 했단 글을 읽게 되었고..

 포기할 때쯤....

 

하아니.....

신촌 본점!! 홍초불닭 매장이 눈에 띄었다.!

오늘은 너로 정했다.!

 

친구와 급 약속을 잡고.

신촌...

오로지 불닭만을 먹기 위한 여정에 떠났다.

퇴근 후 바로 간 터라

피곤했는데

간판 보자마자 너무나 반가운 것..ㅜㅜ

안 그래도 죽은 신촌상권..ㅜㅜ

코로나 때문인지 더욱 삭막했지만.

이 삭막한 길을 너 하나 먹으려고 달려왔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래 이게 홍초불닭 냄새지.!!

불향이 가득했다..

 

▲홍초불닭 메뉴판 (앞)
▲홍초불닭 메뉴판(뒤)

마음 같아선 다 시키고 싶지만...

워워~

마음을 진정시키고

친구와 2인으로 방문했으므로

2인 세트 A를 시켰으나....!

ㅜㅜ 양념 떡들이 소진되어...

단품 메뉴 불닭과 누룽지탕

홍초불닭에 왔으니

홍초 주도 한병 주문!!!

 

▲김치+?????????

빠른 속도로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는데

기억을 더듬어 분명 피클이 있어야 할 자리에

넌 누구냐..

아무리 봐도 당근 같은데

한참을 고민하다

용기 내어 하나 집어먹어 보았다.

정체는 바로

(치킨무)

 

불닭 느님 영접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짙어지는 불향...

▲크... 이게 붉닭이지

와,,,

포스팅하는 지금도 너무나

침이 꼴깍...

한입 먹는 순간

진짜 친구랑 한마디 했다.

와 그 맛 그대로다....!!

 

촉촉한 순살에  많이 매콤! 달콤한 소스

거기에 불맛까지 더해져서..

습~하 스~하 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그 맛..

도저히 혀가 불 타오를 것 같다.

 

그럴때 누룽지탕 한입

슥삭 해주면...

1인1판 가능할 것 같은 이맛,,,

 

맵 부심 있는 헿저씨로서

자존심 상하지만..ㅜㅜ

너무 맛있는데..

이제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에선 괜찮은데

속이 쓰려온다...ㅜㅜ

 

그래서 시킨 구세주..!

마요 소스

▲통각의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진짜

마요네즈가 위벽을 싸악 감싸주니

통각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ㅜㅜ

배부르다면서

한 조각 남기지 않고

배 땅땅 두드리며

흡족한 식사를 한 헿저씨..

 

비싸고 멋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나름 스스로에게는 추억의 음식이라서

근래 들어 가장 흡족한 식사가 아닐까 싶다..

 

조만간 코로나 잠잠해질 때 즈음

재방문해야지.!

 

이 시국 진짜 불닭만을 위해 신촌을 찾았고

불닭만을 섭취한 뒤 바로 집에 와버리기..

불닭도 좋지만

역시 집이 최고야

역. 집.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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